서로 사이좋게 마주보며 사는 땅끝 마을과 바닷끝 마을.
땅끝 마을 아이들의 노랫소리가 들려오는 바닷가 갯벌에 있는 바닷끝 마을.
그런데 얼마 전부터 바닷끝 마을에 사는 농게들에게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우리가 살고있는 지구가 점점 더워져 온난화 현상이 일어나게 되면
바닷물의 높이가 점점 올라가게 되고, 땅끝 마을이 점점 바닷물에 잠겨버리게 되면,
우리 농게들과 사람들이 바닷물에 쫓겨 난민이 될 거래요.
늦은 밤 우리들이 모두 꿈나라에 간 사이, 갯벌에 남은 꼬마 농게들은
귀여운 발도장을 꾹꾹 남겨 삐뚤빼뚤 편지를 썼습니다.
땅에 사시는 여러 어른님들 우리 농게들이
사는 갯벌을 지켜주세요
지구가 너무 더워지면 우리 바다끝 마을이
바닷물 속에 잠긴대요
땅끝 마을과 바닷끝 마을이 바닷물 속에
잠긴대요. 땅끝 마을과 바닷끝 마을이
지금처럼 사이좋게 마주보며 살게 해주세요
제발 우리 꼬마 농게들의 소원을 들어주세요
어린이들! 어른님들! 부디 꼬마 농게들의 마음을 알아주세요.
예쁘게, 소중하게 여겨주세요.
쓰레기를 줍고, 물을 아끼는 등, 일상생활에서의 작고 사소한 실천이라고 해도
차츰차츰 모이고 쌓이면 아주 커다란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그만큼 꼬마 농게들도 행복하게, 지금보다 더 밝게 웃을 수 있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옷처럼 낡았다고 쉽게 벗어 던질 수도,
살기에 싫증났다고 쉽게 팔고 떠날 수도 없습니다.
우주에 하나뿐인, 인간이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유일한 별 지구!
그런 지구가 우리 사람들 때문에 병이 들어 끙끙 아파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아픈 지구를 푸른 들풀처럼 싱싱하게 되살릴 이야기들이 담겨있습니다.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고, 건강하고 튼튼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정말 소중한 하나뿐인 지구가 이 책을 읽는 많은 어린이들의 손으로
한층 더 푸르고 깨끗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저자 소개
신동일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
현대 아동 문학상 수상
초등학교 및 특수학교 교과서 집필위원 역임
현대 아동문학회 부회장
한국 아동문학인협회이사
지은책으로는 잠들지 않는 별(대교), 우리들의 말썽꾸러기 선생님(교학사),
깨묵이의 별난 모험(지경사), 오늘 과자는 수학 21쪽(고려원), 은하수로 날아간 조약돌(백수사)등 많음
현재 서울 자운 초등학교 교사
□ 저자 소개
김종일
1994년 제2회 MBC 창작동화 대상 수상
1996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
지은책으로는 ‘이야기 백제왕조사’,‘베토벤 아저씨의 산책’외 다수
현재 고양시 문인협회 이사
□ 저자 소개
정명숙
충북 증평 출생
한국 교육신문사 천만원 고료 소설 당선
아동문예 문학상 당선
‘꽃님이의 꽃목걸이’외 다수
현재 유석초등학교 교사
저서 : 날지 못하는 갈매기의 꿈, 고향을 떠나는 거미, 엄마황새의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