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은 홍시를 구하려고 산 속을 헤매다가 입 안에 가시가 박혀 피를 흘리고 있는 호랑이를 만납니다. 가엾게 생각한 소년이 가시를 뽑아 주자, 호랑이는 소년을 등에 업고 새빨간 홍시가 주렁주렁 열려 있는 곳으로 데려가 따오도록 도와 주었습니다.
어머니는 홍시를 맛있게 드시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눈물을 흘리는 소년의 방문 앞에서 지켜 보던 호랑이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는 애틋한 이야기입니다.
소년의 지극한 효성과 호랑이에게 베푼 따뜻한 인정, 그리고 소년의 은혜를 갚고 함께 슬퍼하는 정겨운 호랑이에게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호랑이는 우리 민족이 시작될 때부터 함께한 동물입니다. 그래서인지 우리의 옛날 이야기에 가장 많이 등장합니다. 어떤 때에는 백성들을 괴롭히는 탐관오리의 모습으로, 어떤 때는 순진하며 의리 있는 모습으로 등장하여 우리들에게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가르쳐 줍니다. 이런 호랑이 이야기를 모아 구수하게 엮었습니다.
□ 엮은이 소개
김용규
연세 대학교 교육대학원세 국어교육 전공 후, 두산동아에서 아동도서를 기획. 집필하였으며, 국정교과서, 새교실의 편집 자문위원을 지내셨습니다.
작품으로<미래의 세계>, <세계명작>, <거꾸로 보는 명작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 그림
정정아
서일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셨고,
현재 한국풀판협회 회원이십니다.
작품으로는<피노키오>, <디즈니>, <세 가지 소원>, <솔로몬의 지혜>, <빨간 모자>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