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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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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   조회수: 248 날짜: 2009-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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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토기장이 부자의 한과 사랑이 쑥부쟁이처럼 뻗어난 길을 따라 우리 민족의 아픔이 고스란히 되살아난다.” 


흔치 않은 소재, 슬프고도 행복한 감동

동화에서는 흔하지 않은 소재를 선택해서, 장인의 혼이 살아 숨 쉬는 저 먼 신라의 산골짝으로 우리를 데리고 가서 가슴을 찢어놓는 ‘꽃길’은, 감동받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죽지 않고 함께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이라는 감동을 줄 것이다. 

 쑥부쟁이 꽃길을 따라 아무도 모르게 묻혀버린 장인의 초라한 행적을 쫓아가다 보면, 그 곳에 우리 아버지들의 삶이 있고, 아버지를 닮아가는 정 깊은 아이들이 있다. 


힘없는 백성들의 아픔과 들풀처럼 질긴 생명력의 역사

 아버지와 아들, 부자와 가난한 자, 권력자와 아첨배, 아첨배와 핍박받는 사람들.

 세상은 수천 년을 거쳐 발전해오고, 또 발전해 가겠지만, 들풀처럼 질기게 견디면서 살아온 우리 힘없는 자들의 분노와 절규는, 꽃길의 ‘껴묻거리’처럼 깊은 땅속에 오래도록 묻혀 있다가, 따뜻한 햇살이 비치면 순식간에 돋아나는 풀처럼, 어느 날, 와 하는 함성과 함께 일어날 것이다. 

 정감 어린 사투리와 함께 작품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신라 토기마을 사람들의 일상을 통해 지금 우리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줄 이 작품은, 인명은 재천이라는 운명 속에 살다 간 우리 선조들의 한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이 작품의 강점은, 장인들이 속해 있었던 시대의 상황이나 배경, 장인들의 자부심, 서민들의 생활상 등, 가장 낮은 곳에 자리한 민초들의 생활상이 잘 드러난 데 있다.

가난을 숙명처럼 여기며, 천재지변에 속수무책인 채로 가진 자들에게 시달리다 전염병으로 죽어간 사람들. 역사는 그들을 힘없는 백성이라고 부른다.

 동화 ‘꽃길’은 힘없는 백성들의 역사를 우리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가난과 짓밟힘의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과거 서민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장인정신으로 무장한 아버지와 장인인 아버지를 자랑스러워하는 아들 ‘수창’이의 눈을 통해, 진정한 부자간의 정이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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